마트에서 사온 달래 덕분에 오늘 저녁메뉴는 풀밭이지만, 추운 겨울에도 봄나물을 먹을 수 있어서 따뜻했던 밥상이었다. 지난번엔 달래된장국 끓이는 법을 올렸고, 같이 먹으면 너무나 맛있는 콩나물밥과 달래양념장 만드는 법을 포스팅 하려고 한다. 너무 쉬우니 놀라기 없기!ㅋ
먼저 콩나물밥을 만들기 위해 콩나물 한봉지를 사다가 샤워시켜준다. 뿌리는 잘라줘도 좋고, 그냥 둬도 좋고, 나는 귀찮아서 그냥 두었다. 대신 식초물에 담궈서 빡빡 닦아 주었다.
잘 씻은 쌀을 밥솥위에 넣고, 물을 맞춘 뒤 콩나물을 올린다. 콩나물밥은 압력밥솥으로 해야 맛있지만, 우리집엔 그런게 없기 때문에 전기밥솥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아주 식감 좋게 완성되었다.ㅎ 물은 평소보다 적게 넣어야 한다. 그래도 밥이 좀 질게 되는 편이다. 전기밥솥에 할경우 너무 오래 익히면 안되기 때문에 쾌속이나 백미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쌀은 미리 조금 불러두는 것이 좋다. 나는 햅쌀이라 불리진 않았다. 묵은쌀일 경우 꼭 불려서 하는 걸 추천.
밥이 되는 동안 아주 맛있는 달래양념장을 만든다.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양파를 잘게 썰어 넣어주었다. 좀 더 시원한 맛을 살리고 싶었달까. 전집에서 양파간장을 응용했다고 할까ㅎ 마늘과 양파를 넣어주는데, 씹히는건 원치 않기 때문에 최대한 잘게 썰어서 넣어주는게 포인트.
여기에 원하는 만큼의 간장을 부어준다. 달래의 양을 고려해서 달래가 잠길만큼의 간장이면 된다. 짠맛을 중화 시켜주기 위해 매실엑기스 한숟갈과 물을 조금 넣어주었다. 매실엑기스는 단맛이 느껴지지 않게 소량을 넣어주어야 하고, 물은 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살짝 넣어주는 것이다. 양 조절이 어려우면 맛을 보면서 섞어주면 된다. 이렇게 짠맛을 중화시켜두고, 고춧가루와 깨를 넣어서 섞어준다.
그런 다음 마지막 우리집 비법!! 스타벅스 커피가 아니고, 엄마가 직접 짠 국산 참기름. 시장에서도 못구하는! 뚜껑만 한번 돌려도 온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난다.두 숟갈 넣어주었다. 달래양념장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은 시판참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산 참깨여도 방앗간에서 직접 짠 참기름이 향이 좋기 때문에, 직접 짠걸 넣어야 맛이 확~ 난다.
여기에 파와 달래를 넣고 섞어주면 완성.
고소한 냄새와 달래의 향긋함. 짠맛을 중화시켜 주었기 때문에 간도 딱 맞는!! 양념장이 완성되었다. 매콤한걸 좋아하면 여기에 청양고추를 썰어넣어도 되지만, 이날만큼은 컨셉이 힐링푸드로 자극적이지 않은 저녁 식사가 목표였기에, 빼버렸다.
그 사이에 밥이 완성되었다. 밥솥이 작다보니 콩나물이 거의 탈뻔했나보다. 그래도 너무 푹 익지 않고 딱 알맞게 익은 것 같다. 뜨거울때 밑에 있는 밥과 잘 섞어준다.
그런 다음 밥을 한 주걱 퍼서 달래양념장을 푹!! 퍼서 올리고, 쓱쓱 비벼서 먹는다.
너무 맛있다. 추운 겨울에 먹는 봄나물은 정말 맛있는 것 같다.
달래 된장국도 한입 먹으면~ 지금이 겨울이라는 걸 잊게 된다. ㅎㅎ 저녁에 부담스럽지 않게 먹기 딱 좋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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