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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기/임신과출산

임신이라고?? 임신테스트기 희미한 두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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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꾸게 된 태몽과 임신테스트기의 희미한 두줄..

아직 생리예정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테스트기의 희미한 두줄은 정말 임신이 맞는 것인지 병원에 갈때까지 불안했던 그때 이야기부터 적어볼까 한다. 


나는 원래 꿈을 잘 꾸는 편이다. 조카들 태몽도 내가 꿔줬기 때문에 태몽을 꿨다고 놀라거나 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날 태몽을 꾸었고, 2세 준비를 하면서 꾼것이라 그런지 꿈에서 "어머, 이거 태몽아니야?" 하면서 놀라 잠을 깼다. 하지만 이번달은 날짜를 맞춰서 숙제를 한 것도 아니었고, 자연임신은 포기하고 난임검사도 받아둔 상태라 '아니겠지..'하고 무시했는데 다음날 또 태몽을 꾼 것이다. 하필 그 날은 불금이었고, 오늘은 어떤걸 안주삼아 신랑이랑 회식을 할까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태몽이라니.. 뭔가 찜찜하여 일단 술은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생리예정일이 아직 지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기를 꺼내들었다. 


아니 근데 이건 두줄?? 믿을 수가 없어서 다른 임신테스트기로 또 해봤지만 또 두줄이었다. 그동안 생리예정일이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아서 임테기를 해보면 항상 한 줄 이었는데, 예정일도 안지났는데 두 줄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배란일은 생리달력의 앱 상 7/5일이었으나 우린 저 앞뒤로 일주일 숙제를 하지 않았다. 태몽을 꾼 게 13,14일이었고 임테기를 한 건 15일, 예정일은 19일이었다. 병원은 마지막 생리 시작일 기준으로 5주가 지난 22일에 방문했고, 이제 막 지어진 아기집을 발견하고서야 믿을 수 있었다. 


사실 아기는 우리가 원할때 계획대로 만들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결혼 후 몇년간 피임을 하다가 올해 들어서 준비를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생리주기가 정확해서 어플이나 배란테스트기를 보고 날짜를 맞춰서 숙제를 몇번 했는데, 그때마다 예정일이 늦어졌다. 그때마다 혹시나 싶어서 테스트기를 해보면 단호박이라 실망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올해부터 릴리안 생리대로 바꿨는데 그것 때문에 주기가 틀어진 것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날짜 맞춰서 기대할땐 매번 한줄이더나, 날짜도 안맞추고 '모르겠다~'하고 있었더니 두줄!! 거기다가 우린 어차피 아이 가질거면 일찌감치 병원부터 가보자며 신랑 난임검사도 받고와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참이었다. 그런데 이미 검사할때부터 뱃속에는 아기가 집을 짓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와중에 나는 신랑과 2차,3차.. 정말 오랜만에 소주를 몇병이나 먹고, 노래방가서 춤추고 노래하고 난리를 쳤으니... 안전하게 집지어줘서 너무나도 고맙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