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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기/임신과출산

임신인데 매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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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에 병원에 가서 아기집을 확인하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날들을 보내고 있었죠.

그렇게 8주쯤 되어서 다시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를 보고, 제법 커진 아기집도 확인하고, 임신초기 검사라고 해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병원에서 그랬죠. "정상이면 문자로 연락이 갈거고 문제가 있으면 전화가 갈거에요~"

아니 그런데 며칠후에 병원에서 전화가 온거에요. 전화를 받자마자 검사결과가 조금 이상하니 재검을 받아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입덧이 심해서 마침 회사도 쉬고 있던때라, 다음날 바로 간다고 예약을 하고 병원에 갈때까지 무슨 일인가 조마조마 했던 것 같아요.

무슨일이 있는 것인지, 아이가 잘못된 것인지, 오만가지 걱정을 다 하고 병원에 방문했더니 의사선생님의 말씀.

"검사해봤는데, 매독 양성반응이 나왔어요~"

"네????????????????????????????"

매독이라니.. 매독이라면 성병 아닌가? 매독이라고 내가???

갑자기 남편이 의심스러워 지면서 눈물이 막 나오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말씀하셨어요.

원래 임신초기에 위양성이라고 해서 매독 양성반응이 나온다며..

그래서 피를 다시 뽑고 진짜 매독인지 아닌지 검사를 한번 더 해봐야 한다며..

대부분은 위양성으로 나온다고.. 웃으면서 안심시켜주셨는데..


피를 다시 뽑는 동안에도 무슨 정신으로 피를 뽑았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머릿속엔 온통 매독이라는 두 글자만 맴돌았던 것 같아요.


여자인 엄마가 매독에 걸릴 경우 아이한테도 영향을 끼쳐서, 정말 양성이면 주사를 맞아야 하고 아이도 매독에 걸린채 태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별거아닌것처럼 얘기해주신 의사선생님 덕분에 검사 결과 기다리는 동안은 저도 "아무일 없겠지.."하고 생각하지 않고 지낸 것 같아요.

그리고 며칠뒤에 문자가 왔죠.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고요.


혹시라도 피검사에서 매독 양성반응 나오신 분들은, 위양성(가짜 양성반응)인 경우도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포스팅씁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