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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다듬이 퇴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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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다듬이 발견 하고 2년이 지난 지금.

우리집에선 먼지다듬이를 찾을 수 없다. 너무 행복하다.

처음 발견했을 때 지옥같던 여름을 보냈던 2018년 여름을 기억하며

먼지다듬이 퇴치 성공기를 써보려고 한다.

차라리 보지 말았다면 좋았을 먼지다듬이란 녀석.

저렇게 작은데 어떻게 내 눈에 띄었을까? 처음은 잘못본 거겠지..

뭐 이런게 다 있어? 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자꾸 눈에 띄고..

생각보다 여러곳에 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신생아도 있던때라, 자고 있으면 내 몸에 기어올라올 것 같고..

눈에 안보이는 곳에 수억마리가 바글바글 할것이라고 생각하니 온몸이 근질거렸다.


먼지 다듬이 퇴치약으로 많이 뿌리게 되는 비오킬.

개인적으론 효과를 못봤다.

비오킬은 냄새도 지독했고, 바닥에 물뿌린 것처럼 흥건히 젖어서 한번 사용한 뒤 사용하지 않았다.

효과가 몇주 지속된다고 했지만, 보란듯이 비오킬 뿌린자리에 돌아다니는 먼지다듬이들..

아기가 있다보니 독한 약은 못 뿌리겠어서 다시 먼지다듬이 약으로 검색해서 찾은 로보킬.

미세하게 킬라처럼 분사되고 향도 뭐.. 독한편은 아니라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약인지라 외출할때 뿌리고 도망가듯 외출했다가 몇시간 뒤 돌아오곤 했다.

먼지다듬이가 자주 출몰하는 창틈, 방구석, 문틈, 걸레받이 등에 뿌렸는데

뿌리고나면 주변에 까만 시체들이 ㅠㅠㅠㅠㅠㅠ


비오킬에 비하면 너무나도 비싼가격이라 망설여졌지만, 조금 더 안전한 제품이라서 구매했다.

(그래도 너무 비쌈ㅠ)

아기가 있어서 살충제를 매일 뿌릴 수 없어서 먼지다듬이 퇴치를 위해 구석구석에 테이프를 붙여두었다.

창틀에서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창틀에 쭉~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먼지다듬이가 달라 붙도록 해두었고,

바닥에 있는 모서리중 먼지다듬이가 많이 발견됐던 곳에는 박스테이프를 헐렁하게 붙여서 먼지다듬이가 붙도록 해두었다.

테이프는 먼지다듬이의 경우 세스코에 방역해도 박멸이 힘들단 소리가 있어서,

박멸을 못할거라면 번식이라도 막기 위한, 한마리라도 더 잡기 위한 특단의 조취였다.

그리고 제습기!!

먼지다듬이의 경우 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해서 습도를 50아래로 유지하려고 엄청 애썼다.



가을,겨울이 되면 습도도 내려가고 온도도 내려가서 먼지다듬이가 사라진다는 얘길 듣고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10월..습도가 40인데도 먼지다듬이는 계속 출몰했다.

형광등에서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형광등 둘레도 박스테이프를 둘렀다ㅜ

우리집은 새아파트인데 먼지다듬이 때문에 너덜너덜.. 테이프가 덕지덕지... 하..

너무나도 이사가고 싶었다.

겨울이 올때까지 테이프를 붙이고, 가끔 살충제를 뿌리고..

먼지다듬이 시체를 치우며 살았다. 내년엔 보지 말자 얘기하며..

그리고 애써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왜냐! 우리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살고 있는 지인은 먼지다듬이가 뭐냐며 자기집엔 그런게 없다고 얘기하길래..

내가 가서 찾아주었다 ㅋㅋㅋ 그리고 그 지인도 살충제 구매 ㅋㅋㅋ

또 다른 지인집에서는 몰래, 구석탱이..창틈 살펴본 결과.. 그 집에도 살고 있는 것을 발견.

아- 정말 먼지다듬이는 발견을 못했을 뿐 어디든 살고 있구나~ 싶어서..

애써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내 눈에만 띄지 마.. 그럼 나도 널 안죽일게.. 부디 숨어지내다오 하며 1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여름. 무수히 많은 먼지다듬이가 나올줄 알았는데..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나도 예전처럼 면밀히 찾아보지 않았고.. 지금 3번째 여름인데.. 올해도 아직까진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먼지다듬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굳이 먼지다듬이를 찾아보지 말라고..

그냥 가끔.. 생각날때 한번씩 살충제 뿌리고.. 너무 많이 출몰한다면 테이프로 입구를 봉쇄해서..

먼지다듬이가 이동을 못하게 하라고..

계속 찾아보고 구석 째려보느라 시간보내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살다보면..

언젠간 먼지다듬이가 사라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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