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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기/해외여행

모스크바 경유하기 / 모스크바 야경투어 / 모스크바 레이오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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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순서대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몰려든 업무로 인해 정신줄을 놓고,

이 포스팅을 빼먹어 버렸네.


바로바로 모스크바 야경 자유여행 포스팅!!


aeroflot 항공을 타고 세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기나긴 시간을 인내한 다음 입국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후블로 환전도 마치고,

공항철도를 타고 모스크바 시내로 나왔다.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 찾은 아주 맛있는 모스크바 맛집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붉은광장으로 걸어갔다.


[지난이야기]

- 모스크바 경유하기 / 모스크바 야경투어 / 모스크바 레이오버

- 모스크바 맛집추천. 저렴하고 아주 맛있는 하차푸리를 먹을 수 있는 곳!


원래 나의 계획은 저녁식사 후, 

지하철을타고 아르바트 거리로 이동 후,

붉은광장까지 걸어서 구경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벨라루스카야역으로 온 다음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완벽한 계획.

하지만 느릿느릿 입국심사와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저녁먹고 나왔더니 8시가 넘은 늦은 시간.


그래서 아르바트거리는 패스하고 붉은광장을 빠르게 보고 돌아왔다.

아주 빠르게..



우리의 이동경로.

밥먹고 쭉~ 직진하면 굼백화점, 붉은광장, 성바실리 대성당등을 볼 수 있다.

저기서 7시방향쯤에 아르바트거리인데,

지하철로 가도 되고 걸어가도 된다.


우린 시간이 안되서 PASS.


시간이 없어서 엄청 빠르게 걸으면서

후다닥 사진만 찍었더니

다 흔들렸다. ㅠ


굼 백화점은 들어가볼 시간도 없고,

후다닥 많은 인파들과 함께 붉은광장 쪽으로 걸어간다.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이 있었다.


몰라, 뭔지 모르지만

러시아의 건물들은 그냥 상가도 러시아건물처럼 생겼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더 자세히 보고싶었지만,

너무 후다닥봐서 기억이 거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었다.


야경투어를 일부러 가야할만큼

너무나도 멋진 건물들.


이런 분위기는 우리나라에선 크리스마스때나 겨우 볼 수 있는데,

그냥 이 앞에서 바라보고 있는것 자체만으로도

벅찬 감정.

뭔진 모르지만..

역시 여행엔 약간의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인다"


바닥에 심어있는 꽃들도 조명받아서

너무 예뻤다.

다들 여기서 사진찍느라 바쁘더라.

우린 찍을시간이 없어ㅠ

또 후다닥 셔터만 마구마구 눌러대고;


빠른걸음으로 왔음에도 20분정도는 걸었던 것 같다.


드디어 테트리스의 상징ㅋ

성바실리 대성당이 보인다.


우리가 들어간 곳이 뒤쪽인지,

무대 같은것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리고 있었고,

그래서 더 가까이 갔더니 나무가 가리고 있었다.

열심히 위치를 잡아보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성바실리 대성당만 사진찍는건 실패.


폴라로이드로 인증샷만 남기고 돌아섰는데 

나중에 보니 얼굴만 나왔더라.

이건 뭐 모스크바에서 찍은건지, 서울에서 찍은건지,

얼굴만 동동..

필름만 버림.ㅋㅋㅋㅋ



시내로 올땐 한 번 물어봤지만,

돌아갈땐 물어보지 않고 한 번에 벨라루스카야 역까지 이동했다.


그만큼 모스크바에서 지하철타는건 어려운게 아니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는것과 똑같지만,

언어를 읽을 수 없을 뿐..ㅎㅎㅎ


노선도와 열심히 비교해가며 그림처럼 인식하면 된다.

웃긴건,

모스크바를 겨우 3,4시간 정도 여행했을 뿐인데

돌아올땐 러시아어가 읽힌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유학을 가나보다.


아무튼, 여기서 위기의 순


30분마다 다니는 공항철도라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분쯤.

여유롭게 도착했다며, 느긋하게 자판기에서 물도 하나 사고..

설렁설렁 걸어가는데,

공항철도가 어디에서 서는지 안보인다.


표지판도 없고, 뭐지? 뭐지? 뭐지?

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시간은 20분을 넘어서고..

위기를 느낀 우리는 경찰인지 뭔지 제복 입고 서있는 총각에게 가서

다짜고짜 aeroexpress표를 내밀며 우리 이거 타야된다고

어디서 타야되냐고 물어봤는데,


너~무 느긋하게 웃음기 하~나도 없이

러시아어로 뭐라뭐라 대답한다. 손짓을 보니 저쪽 건너가서 타라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열번 말하고 계단을 마구 올라갔는데

갈림길이 왜이렇게 많은지..

기차는 또 왜이렇게 많은지..


침착하게 aeroexpress라고 써있는 기차를 타면 됐지만,

그런 생각이 미쳐 들지 않았고 갈림길에서 당황.

일단 사람들 제일 많이 가는 곳으로 뛰어가서 기차를 타고

아저씨 한명을 잡아서 물어본다.

이거 공항가나요?


아저씨가 한참을 보더니,

다시 다른 사람을 불렀고,

다행히(?) 그 사람은 영어가 되는 외국인.


이거 아니라고 저거 타야된다고 알려줘서

고맙다고하고 내리자마자,

우리가 내린 기차가 출발했다.


1초만 늦었으면, 그냥 그거타고 어디론가 갔을뻔.


그런 상황은 지금도 생각하고싶지 않다.


아무튼,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우린 무사히 공항으로 올 수 있었다. 하하.


모스크바에서 사람들이 웃지 않는다고 무서워하지 말고,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겁먹지 말고,

모르면 일단 물어보자.

그럼 어떤 답이든 듣게되고,

그 답은 분명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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