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살기/해외여행

모스크바 맛집추천. 저렴하고 아주 맛있는 하차푸리를 먹을 수 있는 곳!

728x90

에어로플로트 항공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꼭 경유하게 되는 셰레메티예보 공항.


몇해전부터 비자문제고 없어져서 대기시간에 붉은광장까지

잠깐 나갔다 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계획을 짜다보니 모스크바를 레이오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잠깐 나갔다 왔다.


입국심사가 너무 길어져서 말그대로 정말 잠깐이었다ㅠ

그때 가려고 미리 알아봐둔 식당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추천하려고 포스팅해본다.


위치는 저기이다.

위쪽에 보면 지하철역이 있는데 공항철도를 타고 붉은광장을 가기위해 지하철을 탔다면,

바로 전 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


식당의 홈페이지는 http://hacha.ru/en/

메뉴 전부를 사진으로 볼 수 있고, 가격도 알 수 있으니 들어가보길 바란다.


구글을 통해 검색해서 들어간 집이라 그런지

현지인들도 많았고, 모스크바를 찾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듯 했지만

아직 한국사람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식당 같았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쉑쉑버거나 무무같은 곳을 가는 것 같은데,

하차푸리 식당을 강력추천한다.


밥먹고 소화시킬겸 15분정도 직진으로 걸으면 바로 굼백화점과 붉은광장을 만날 수 있고,

아르바트거리까지 메트로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단점이 있다면 손님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것.


설명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내가 먹은 음식 투척.


사실 이 식당을 찾기전엔 샤슬릭을 먹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샤슬릭 식당을 찾다가 하차푸리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고,

다시 하차푸리식당을 찾다보니

이 식당을 찾게 된 것이다.


위치도 붉은광장 가는길이라 바로 구글지도에 즐겨찾기 해놓고 찾아간 곳.


토요일 오후 시간이었는데

테라스 자리는 만석이고,

내부에도 자리가 없어서 겨우 앉을 수 있었다.


우리 뒤로는 몇팀이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돌아갔고,

여행온건지 혼자와서 하차푸리 한개만 먹고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상단에 첨부한 구글지도대로 찾아가면 찾아가기 쉬운데,

간판자체가 우리나라처럼 크지가 않으니

꼭 저 빨간색 이름을 눈에 익혀서 가도록 하자.


막상 가보면, 테라스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집은

이 집뿐이라 금방 찾을 수 있다.


식당내부는 상당히 좁고 시끄러웠지만,

그 소음을 뚫고 나이가 정말 많아보이는 할아버지가 피아노연주를 라이브로 해주셨다.

악보도 없이!!


한곡 치고, 쉬다가 또 한곡 치고..

해외여행에서 참 좋은건,

언제 어디서든 이런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신랑은 CD틀어놓은줄 알았단다ㅎㅎ


연주하시는 음악자체도 유명한 곡들이라

따라서 흥얼흥얼 거릴 수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요리!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고 부족하면 더 시키자였는데,

결과적으론 우리한테 딱 맞는양이었다.


많이 드시는 분들은 1인 1메뉴로 시켜도 좋을 듯.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가격이 비싼편은 아니다.


그런데 맛은 정말 비싸다.

돼지고기에서 이런 맛이 난다니..


고수는 빼버리고,

양파는 더 달라고해서 같이 먹었다.


여행객 손님이 많아서인지 영어를 하는 스텝들이 많았다.

메뉴판자체도 영어로 되어있어서 무난하게 고를 수 있었고,

대화가 안통할 경우를 대비해서 홈페이지에서

먹고싶은 메뉴도 캡쳐해서 갔다.ㅋ

사용하진 않았지만 ㅎ


하차푸리 식당이니 하차푸리도 먹어보았다.

피자 모양의 하차푸리를 많이 먹던데,

나는 이 비주얼에 푹 빠져서 무조건 이거. 이거. 이거!

사진과 똑같은 비주얼이었다.


무슨 맛일까 엄청 궁금했는데,

아주 고소하고 사알짝 짭쪼롬한 맛이 나는

맛있는 빵이었다.


버터롤 맛과 비슷한데,

더 부드러운 식감과 더 고소한 맛?


이렇게 테두리부터 썰어서 계란에 찍어 먹는다.

포커스가 잘 안잡혔는데,

빵 사이에 치즈가 들어있다.


하차푸리는 빵 사이에 치즈가 들어간 빵을

말하는 거라고 한다.


너무나도 맛있었던 하차푸리!!!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담백한 맛이었다.


그리고 러시아에 있다는 케익.

나폴레옹.

모스크바에 가면 꼭 먹고 싶었는데, 

이 식당에서 팔고있길래 디저트로 주문해보았다.


결과적으로 먹길 잘했음.

아주아주 잘했음.


일반 케익과는 다르게 파이지로 만들어진 케익이다.

파이종류를 좋아하는 나에겐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고,

일반 케익은 너무 달고 느끼한 반면,

이 케익은 아주 담백하고 고소했다.


사이사이 아주 얇은 파이지들이 겹겹이 쌓여있고,

그 사이에 커스터드 크림같은 크림이 들어있는데

너무 맛있다는 말 말고 표현할 말이 없다.


홈런볼 아이스크림을 얇게 겹겹이 쌓아놨다고 해야하나,

누네띄네를 쌓아놨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나폴레옹 케익은 러시아 카페 어디에서든 팔고 있는 듯 했다.

공항에서도 팔고있길래,

한국 돌아올때 먹어보려고 했으나..


대기시간이 너무 짧아서 실패ㅠ


그냥 이 식당에서 한끼 먹은것만으로

오직 모스크바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그땐 보르쉬도 먹어봐야지 :)

[관련글]

- 모스크바 세레메티에보공항 캡슐호텔 후기

- 모스크바 경유하기 / 모스크바 야경투어 / 모스크바 레이오버

- [러시아/캡슐호텔] 셰레메티예보(SVO) 공항 캡슐호텔 예약하기

- 스카이팀/ 아에로플로트/ 대한항공 코드쉐어 / KLM 항공 기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