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잘살기/일상

먼지다듬이 발견 일주일..

728x90

새아파트로 이사온 기쁨도 잠시..

저희집에 먼지다듬이란 놈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봄쯤.. 아주 작은 벌레 한마리를 봤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다른집에 먼지다듬이가 나온다고 해도,

"아, 그런 벌레도 있구나.." 하고 넘겼을 뿐..

우리집에 살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

현미경카메라 다운 받은 다음 무려 400배로  확대해서 찍은 먼지다듬이에요.

발견한 계기는..

방충망 물받이 구멍을 막으려고 창문틀을 보다가..

창문에 먼지다듬이가 엄청 많이 살고 있다는걸 알게 된 거죠.

하지만 이미 늦은 건지..

그 뒤엔 걸레받이, 몰딩, 바닥 실리콘 가리지 않고 등장하더라고요.

욕실에서도 등장하고..

먼지다듬이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었어요.


아기가 있다보니 방역도 쉽게 못하겠고,

먼지다듬이는 퇴치도 쉽지 않고, 완전 박멸도 어렵다고 해서

일단 천연 살충제를 만들어 볼까하여, 계피스프레이를 만들어봤어요.

창틀마다 듬뿍듬뿎 뿌렸는데..

연하게 만들었음에도 창틀이 노래지더라고요.

알콜덕분인지, 계피냄새 덕분인지..

뿌리고 나서는 먼지다듬이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계속 계속 나타났어요.

먼지다듬이 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오킬도 물론 구매했어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쿠팡맨에게 바로 구매했죠.

그런데 비오킬은 잔류성이라, 약성분이 계속 남아있는다고 했어요.

아기가 있는데 너무 걱정이었죠.

천연이라고는 하지만, 살충제인데 몸에 좋을리가 없잖아요.

성분을 보면, 퍼메트린이 주 살충원액이네요.

아무튼, 빈방을 먼저 비오킬을 뿌려봤어요.

먼지다듬이 잡다가 제가 죽을뻔했어요.

냄새가 안나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비오킬은 분사되는게 참 이상해요.

안개처럼 분사되는게 아니라, 좀 입자가 굵게 분사되서..

여기저기 젖더라고요.

4주간 효과가 지속된다고는 하는데,

비오킬 뿌린 위로도 먼지다듬이가 돌아다니는걸 봤어요 ㅠㅠ

비오킬은, 잔류성이라서 먼지다듬이를 깊이 들어가게 만든다던데..

왜죠? 왜 나와서 돌아다니는 거죠??

아기가 있다보니, 아기가 있는 방은 비잔류성 살충제를 써보면 어떨까해서 구매한

로보킬. 

뿌린 후 2시간 정도 후에 환기시키면 남아있지 않고 날아간다고 해서 사용해봤어요.

비오킬보단 분사력이 좋더라고요.

작은 입자가 여기저기 퍼져나가는 형태인데,

이거 뿌렸더니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수치가 엄청 올라가더라고요.

분명, 공기청정기는 다른방에 있고,

로보킬은 공기청정기와 멀리 떨어진 방에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청정기가 좋은건지, 로보킬 입자가 너무 고운건지..

아무튼, 아기 있는방에 있던 공기청정기가 빨갛게 되서 깜짝 놀랐어요.

로보킬은 플러싱액션 효과라서 해서

먼지다듬이를 숨지않고 나오게 해서 잡는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창틀에 뿌렸더니, 몇마리가 사체로 발견됐어요.

비록 몇마리지만, 그 먼다쉐키들이 새끼를 쳤으면 몇만마리일테니..

몇만마리 잡았다고 생각할래요.

먼다킬.

전등갓에도 먼지다듬이가 출현하는데,

천장에 분사되기 좋도록 이름처럼 먼지다듬이에 특화된 살충제라고나 할까요.

노즐이 있어서 노즐로 집중 분사해도 되고,

노즐을 접으면 로보킬처럼 분사되되록 되어있어요.

성분 참고하시라고 사진찍어봤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람과 아이가 잘 드나들지 않는 곳은 비오킬,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곳은 로보킬,

손이 닿지 않는 싱크대 밑 걸레받이나 천장은 먼다킬..

이렇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




이외에도 나투어킬, EM, 알콜, 목초액, 피톤치드 등등등..

먼다를 잡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죠.

오늘도 먼지다듬이를 잡기 위해 새벽까지 잠못이루고,

후레쉬불켜고, 눈에불켜고, 열심히 방구석만 쳐다보는 여러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