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배송된 전복 한박스!!
살면서 전복은 사먹어 본적도 별로 없는데,
받아보니 어마어마한 사이즈에 놀라고
어떻게 손질해서 보관해야 될지 앞이 캄캄했는데요.
해보니 장난이 아니었던 전복손질법 포스팅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미역에 전복이 다닥다닥 붙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역을 걷어내고 봤더니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네요.
제 손이 작은 편이 아닌데, 크기가 손바닥만해요.
그런데 엄-청 더럽네요.
세척부터 합니다.
일단, 손을 보호하기 고무장갑을 끼고
칫솔로 박박 문질러 주었습니다.
바닥을 박박 문질러 주고 물에 한번 헹구니
바닥이 하얘졌네요.
옆도 싹싹 닦아줘야 하지만, 전복이 움츠러들어서
닦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껍데기에서 떼어낸 다음에 2차 손질을 하기로.
전복을 밀어서 보면, 이렇게 붙어 있는게 보이는데요.
TV나 다른 사람들이 손질하는것 보면 숟가락 스윽-
집어넣어서 뚝. 떼어내잖아요.
그런데 저는 숟가락으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요놈들이 얼~마나 딱 달라붙어 있던지..
그래서 저는 과도로 했어요.
단, 칼 이용하시는 분들은 손조심!!
드디어 껍데기와 분리된 모습.
아직 손질이 끝난건 아닙니다. 위쪽에 내장이 있고,
그 위에 이빨이 있으니 전복이빨제거 작업도 해야해요.
내장은 터지지 않게 떼어내고,
위에 보면 이렇게 전복이빨이 보여요.
뽑아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잘 안뽑혀서 가위로 잘라내고 뽑았어요.
전복이빨제거 모습. 엄청난 사이즈죠?
작은 전복은 그냥 먹어도 괜찮겠지만..
큰 사이즈는 이빨도 큰 것 같아요.
이렇게 껍데기가 수북..
바닥 닦고, 떼어내고, 이빨제거하고,내장분리하고..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작업이었네요.
정말 힘들었어요ㅠ
손질된 전복은 이만큼!!
테두리가 까맣죠? 이건 도저히 제가 못하겠어서
신랑 시켜서 벅벅 닦게 했어요ㅎ
그리고 내장손질법.
손질하다보면 내장이 노란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는데,
이렇게 초록색인 경우가 암컷이고 노란색은 수컷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전복내장이 비려서 다 버렸는데,
전복죽 좋아라하는 신랑때문에 손질해서 보관해두려고요.
엄청난 양의 전복내장.
저는 내장부분만 잘라서 믹서기에 돌렸어요.
너무 많아서 한번에 먹을수는 없는 양이라서요.
믹서기에 간 내장을 사용하지 않는 얼음틀에 넣어서
냉동실에 얼리면 됩니다.
물이 들기 때문에, 이 후에는 사용을 못해요.
그러니 버려도 되는 틀에 얼리시는게 좋고요.
저는 틀이 조금 큰 편이라 죽한번 끓일때 한개씩 넣어서 끓였어요.
그런데 내장의특성상 냉동을 해도, 2주정도 지나니
비리더라고요. 처음엔 정말 고소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2주후엔 다 버렸어요.
냉동한거 믿지 말고, 빨리 드시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