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더니 아보카도 4개를 묶음으로 팔길래 한망을 사왔다. 처음엔 먹는법을 몰라서 못 사먹었는데, 몇번 사다가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 아보카도. 지금은 비싸서 못 먹는다;;
요거트넣고 갈아서 스무디해먹어도 맛있고, 식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고, 각종 덮밥에 넣어서 비벼먹어도 맛있다. 그런데 아보카도는 먹을 수 있는 부분보다 씨가 더 큰것 같다. 그래서 매번 버리던 씨를 발아 시켜보았다.
맛있는 아보카도 키우기!
일회용 커피컵의 뚜껑을 뒤집어 넣고 받침대로 사용했더. 아보카도 씨앗의 끝부분이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기다려 주면 아보카도 키우기가 시작된다. 뿌리가 날때까진 한참이 걸린다. 두개를 동시에 키우기 시작했는데, 한개는 손질하다가 껍질이 벗겨져서 그냥 껍질을 까고 키우기 시작했고, 다른 한개는 껍질을 까지 않고 키웠다. 그랬더니 껍질이 없는 쪽의 뿌리가 더 빨리 내렸다.
그래서 뿌리가 안내린 씨앗을 꺼애서 껍질을 벗겨주었다. 중간에 보면 갈라지고 있는데 성장이 더딘 것 같다. 일반적으로도 뿌리를 보려면 한달정도는 물에 담궈둔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게 자라고 있는 건지, 죽은 건지 헷갈려 할때쯤.. 어느 순간 씨앗이 쩍~ 벌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갈라진 씨앗 사이로 뿌리가 내린다.
그대로 두면 뿌리가 이렇게 길게 내려오고, 위로 싹도 난다. 그냥 이렇게 두고 키워도 싹은 올라 올 수 있지만, 지난번에 이렇게 키웠다가 금방 죽어서 이번엔 뿌리를 내리자마자 흙에 옮겨 심어 주었다.
갈라진 틈을 보니 싹이 나오려 하고 있는 모습이다.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위해 바로 흙에 옮겨 심었다.
흙에 옮겨 심으니 왠지 성장이 더 빠른 느낌이었다. 그래서 영양제도 꽂아주고 나름 정성을 다해 키웠다.
그런데 다 키운 사진이 없다ㅎㅎ 사진 보다보니 트리안 찍은 사진에 같이 나온 것이 있어서 올린다. 왼쪽에 쭉- 뻗은 줄기가 아보카도가 발아되어 자란 모습이다. 그늘에 두면 더 길게 자라는데, 대략 20~30cm 정도 키가 크는 것 같다. 마치 기린의 모습이다. 저렇게 잘 자랐는데, 어느날 보면 잎이 갈색으로 변해서 떨어지고.. 또 싹이 나서 떨어지고.. 떨어지고..하더니, 씨앗에 진딧물이 생겨서 죽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로 포스팅을 마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