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낚시를 위해서 간 변산반도.
그런데 도통 어디에서 낚시대를 던져야 할지 못찾아서,
그냥 돌아오다가 고사포해수욕장을 들려보았다.
그냥 오긴 아쉽기도 했고,
작년에 변산반도 갔을 때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조개잡힌다는 말을 들었는데,
못캐고 온게 생각나서
이번 기회에 들려보았다.
고사포해수욕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바다로 나가보니, 왼쪽은 갯벌이고 오른쪽은
이렇게 바위들이 있었다.
일단 바위쪽으로 와보니 사람들이 뭔가를 열심히 잡고 있는데,
맛조개.
고동, 게 등을 잡고 있었다.
이때가 썰물이었는데,
물빠질때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듯 보이는
새끼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다.
아이들하고 물고기 잡아도 재밌을 듯^^
우와,
고기떼 ㅎㅎㅎ
참고로 변산반도는 밤에 나가보면
바닷가에 물반고기반이다.
큰고기는 아니고, 저런 작은 고기들이 물가에 널려있다 ㅎ
밤엔 해삼도 잡고,
엄청나게 큰 게도 막 기어다닌다.
오른쪽 구경은 끝났고, 왼쪽을 보니 사람들이 주저앉아서
조개를 캐고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린 아무런 장비도 안가지고 갔기에,
슈퍼에서 호미를 하나 샀다.
"여기 진짜 조개 나와요?"
"네.."
반신반의 하면서, 신랑은 차에 가있으라고 하고,
나는 10분만 캐보고 안나오면 차로 오겠노라 말해두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가는길에 본 아주 작은 게.
사이즈가 5mm정도 될듯ㅎㅎ
이 사진보면 알겠지만 고사포해수욕장의 갯벌은 모래이다.
제부도처럼 찐득찐득하고 검은 갯벌이 아니라,
아주 고운 모래들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아무곳에나 바닷가에서 3-5m정도 떨어진 곳에 앉은 다음
땅을 파면 조개가 나온다ㅋ
밀조개는 5cm정도만 파도 나오고,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주워도 된다.
그냥 막 떠다님...
떡조개는 20cm정도 파면 나오는데,
호미보단 삽이 좋다.
아빠들이 삽으로 파고, 아이들이 캐면 좋을 듯.
누워있는 떡조개는 껍데기만 있는 것이고,
살아있는 떡조개는 세로로 박혀있다.
"여보, 여기 진짜 조개가 나와"
신랑까지 소환해서 열심히 캤다 ㅎㅎ
1시간정도 캔것 같다.
둘이 먹을만큼 캤고,
운좋게 골뱅이도 주워왔다.
이렇게 잡은 조개 해감은 어떻게 할까?
조개해감하는 법!! => [정보/정보] - 조개 해감하기!! 떡조개 먹는법
이렇게 변산반도 조개캐기를 마치고,
올라오다보니 선유도다리를 개통했다고 해서 들려봤다.
얼마 못들어가고 도로가 끝난다.
마을은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지금 딱히 선유도 다리를 통해서 갈만한 곳은 없는것 같다.
운좋게 자리가나서 주차를 하고,
선유도 다리 밑으로 내려가 보았다.
차로는 마을에 못들어가지만, 걸어서는 갈 수 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하고..
걷는다.
걷다보니 펜션인데,
보니까 펜션에 놀러온 사람이나, 친인척도
차를 가지고 마을로 들어오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어떤 아저씨가 막 성질내고 있었음 ㅎㅎ
바다보면서 아이스크림하나 먹고,
슈퍼 지키는 개랑 좀 놀아주다가
다시 집으로 왔다.ㅎ
아, 군산에 들려서
생활의 달인 나온 맛집에서
밥먹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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