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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집밥

참깨볶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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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깨볶는걸로 시집살이를 시켰다고 한다.

그만큼 깨는 손질하기도 어렵고,

볶기도 어려운 식재료인것 같다.

 

나도,

깨를 처음 받았을 때, 그냥 씻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다.

참깨볶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어머님이 주신 국산 깨!!!

깨볶는것도 귀찮고, 깨씻는것도 귀찮아서

놔두고 있었는데,

볶아둔 깨가 똑!!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볶았다ㅠ

 

남은건 냉동 보관하고, 일단

양념통에 들어갈 만큼만 꺼냈다.

 

물에 담구니 동동 뜨는 깨!!

*쌀과는 반대로 씻어야 한다*

 

깨씻는 법을 모르면, 쌀 씻듯이 벅벅 씻어서

물을 쪼르르~ 따라 버리면??

깨가 다 떠내려간다 ㅋ

 

 

그래서 이렇게 채에 바쳐야 한다.

뜨는 깨도 있고, 가라앉는 깨도 있기 때문에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그릇을 흔들흔들 하면서..

깨를 채에 걸러내야 한다.

 

그럼 이렇게 바닥에 가라앉은 자잘한 돌이 나온다.

 

이건 버리고..

다시 물을 받아서 깨를 씻고..

채에 거르고..

원하는 만큼 해준다.

 

나는 손목이 너무 아파서,

한 대여섯번 하고 끝낸 것 같다ㅠ

 

 

그리고 물기 머금은 깨를 그대로

후라이팬에 볶아준다.

 

 

물기가 너무 많아서,

주걱에도 깨가 잔뜩 달라붙어 있고..

이 물기가 과연 없어지는 건가..싶을 만큼..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한다.

 

불을 세게하면, 깨가 바로 타버리기 때문에

약한불에서 계속 볶아주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물기가 사라지고..

주걱에 붙은 깨도 슬슬 떨어져 나가고..

그래도 더 볶아야 한다.

 

손으로 만져봤을 때 습기가 없을 만큼,

뽀송뽀송하게..

깨가 노릇노릇 해져서 고소한 냄새가 날때까지

약한 불로 계~속~

 

그럼 이렇게 촤라락~

볶은깨가 완성된다!!

 

통에 넣을 땐 꼭 식혀서 넣어야 한다*

안그러면 습기찬다.

 

통깨로 먹을건 따로 담아두고,

절구에 빻아서 깨소금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된다.

 

힘들지만, 이렇게 한 번 일해두면,

한동안 깨볶을 일은 없다.

 

깨 볶는 일은 참.. 번거롬고 힘든것 같다 :(